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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 유아도서!

by book boom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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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발행 6개월 이내의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하고 유아 대상 매월 책 내용과 함께 누리집에 공개합니다.

 

유아 사서 추천도서

 

안녕 팝콘

  • 주제구분문학
  • 추천사서임혜은
  • 도서정보이준혁 원작 ;강한 그림 | M창비(미디어창비) | 2022

책소개‘난 팝콘, 넌 나초!’ 산책하다 잃어버린 가족 '나초'를 찾아나선 반려견 팝콘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폴짝폴짝 징검다리를 건너고, 피자 가게로 가보고, 흰 색 자동차를 따라 가보는 팝콘이 표정은 씩씩하다. 그런데 동물병원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염라개왕! 폭신폭신 동글동글 귀여운 팝콘이를 응원하며 따라가던 독자들은 팝콘이가 길을 잃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순간 먹먹해진다.
이 그림책은 떠나간 반려견 팝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모바일 게임 「안녕 popcorn」을 원작으로 했다. 반려견과의 이별을 경험했거나 걱정하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 팝콘이의 명랑하고 밝은 모습을 보며 위로받을 수 있다. 우리 곁을 떠난 반려견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팝콘이는 말한다. ‘걱정 마, 우리는 강아지별에서 잘 지내고 있어’, 라고.

 

 

너를 기다리는 시간 : 이이삼 그림책

  • 주제구분문학
  • 추천사서이주영
  • 도서정보글·그림: 이이삼 | 보랏빛소어린이 : 보랏빛소 | 2022

책소개펫샵에 있던 작고 하얀 강아지가 사람 품에 안겨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은 반려인이 머리에 묶어 준 파란색 머리 끈과 반려인의 따뜻한 손길이다. 다른 반려동물들도 반려인과 함께하는 놀이 시간과 산책 시간, 반려인의 웃음소리와 칭찬 한마디를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하지만 함께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반려인의 관심은 점차 멀어지고 반려동물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 반려동물에게는 ‘너(반려인)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소중하지만 결국 그들은 버려지고, 거리를 떠돌다 보호소에 갇히는 비극적인 모습으로 결말을 맞는다. 이 책은 사람과 함께 지내며 행복해하던 반려동물들이 점차 혼자 있고 쓸쓸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상황을 보여주며, 한결같은 반려동물의 마음과 달리 쉽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거나 반려동물을 맞이해보고 싶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

  • 주제구분문학
  • 추천사서전지혜
  • 도서정보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 : 한울림 | 2022

책소개어느 날 분홍 새는 오동통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맛있는 건 친구 민트색 새와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분홍 새의 들뜬 마음에도 불구하고 민트 새의 반응은 좋지 않다. 아마 독자들도 거절의 이유를 민트 새가 직접 말해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렁이를 싫어하는 새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관계의 ‘선’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분홍 새와 민트 새의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다름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른 친구의 선을 넘은 적은 없는지, 누군가가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이 자신의 기준을 상식처럼 여기며 어린이들의 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너희가 똥을 알아? : 이혜인 그림책

  • 주제구분문학
  • 추천사서이주영
  • 도서정보글·그림: 이혜인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 2022

책소개똥의, 똥에 의한, 똥을 위한 책이 등장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던 주인공 똥은 퇴근 시간이 되자 집으로 돌아간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똥,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똥, 그리고 목욕하는 똥까지, 책 속에는 마치 사람 같이 움직이는 똥으로 가득하다. 똥은 자기가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우리 몸을 조종하기도 한다는 정반대의 엉뚱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속에는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몸 밖으로 나가 하수구에 간 후까지 똥의 일대기가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삽화와 재치 있는 대사로 그려져 있다. 똥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폭발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배변 현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생활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 다같이 똥의 세계로 함께 빠져보자!

 

 

 

일곱 할머니와 놀이터

  • 주제구분문학
  • 추천사서김현성
  • 도서정보구돌 글·그림 | 비룡소 | 2022

책소개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 있을 오후 시간, 텅 빈 놀이터 정자에 할머니 일곱 명이 낮잠을 자고 있다. 아기 고양이 그루의 장난으로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들의 엄청난 자기 자랑이 시작된다. 새들이 모여들 만큼 실감 나게 새 인형을 뜨는 홍장미 할머니, 엄청난 자전거 타기 솜씨로 산머리에 있는 집까지 신문을 휙휙 돌리는 배달자 할머니, 복잡한 시장통에서 수십 개씩 떡 바구니를 이고 팔던 백설기 할머니 등 일곱 할머니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할머니들의 어마어마한 재주를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던 그루가 동물 학대범에게 잡혀가는데, 일곱 할머니들이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여 학대범을 사로잡고 그루를 구한다.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이 그림책은 일곱 할머니들의 신통방통한 재주를 익살스럽고 개성 있는 그림체로 그려낸 책이다. 할머니들의 흥미롭고도 약간 허무맹랑한 재주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림책 중간 중간에 동물 학대범 포스터를 찾는 재미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고 어르신들의 연륜과 지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같이 삽시다 쫌! : 하수정 그림책

  • 주제구분문학
  • 추천사서전지혜
  • 도서정보하수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22

책소개도심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점부터 흥미롭다. 비둘기와의 공존을 반대하는 저마다의 이유를 말하는 사람들 틈에서 유일하게 비둘기들을 챙겨주는 할아버지마저 요양원으로 가게 된다.
마지막 만찬을 즐기던 비둘기들이 책 가운데의 제본선의 틈으로 사라졌다가 사람의 모습으로 구구구 소리를 내며 다시 등장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만든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의 비둘기들은 할아버지와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자신을 쫓아내려던 사람들의 춤까지 이끌어내며 '같이 삽시다'를 외친다.
거리에서 비둘기가 사라지자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던 현수막 대신 야생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인간 중심의 도시에서 모든 생명이 잘 살아갈 방법, 슬기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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